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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80장면 052

‘녹색캠퍼스 운동’에서 ‘캠퍼스마을 만들기’로

요약

2003년 <국민대신문>에서는 녹색캠퍼스 운동을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했었다. 당시 윤호섭, 이창현, 전영우, 전용일, 조중빈, 한경구 교수가 뜻을 모았고, 학보사의 윤정국 편집국장이 솔선수범해서 캠페인을 벌였다.

1. 녹색캠퍼스 행사, 녹색 장터(2010.10), 2. 2009학년도 그린캠퍼스 홍보 모델
1. 녹색캠퍼스 행사, 녹색 장터(2010.10), 2. 2009학년도 그린캠퍼스 홍보 모델

2003년 <국민대신문>에서는 녹색캠퍼스 운동을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했었다. 당시 윤호섭, 이창현, 전영우, 전용일, 조중빈, 한경구 교수가 뜻을 모았고, 학보사의 윤정국 편집국장이 솔선수범해서 캠페인을 벌였다. 윤호섭 교수는 매번 <국민대신문>에 전면 광고를 디자인해줬고, 이것은 대학신문 차원의 우수한 공익 캠페인 사례로 기록됐다.우리학교가 차 없는 캠퍼스로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아스팔트길을 활보할 수 있는 것도 이 캠페인 운동에서 비롯된다. 이와 함께 ‘숲과 함께하는 캠퍼스’, ‘재활용하는 캠퍼스’, ‘물을 사랑하는 캠퍼스’등 다채로운 운동이 진행됐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산과 녹색캠퍼스’라는 교양과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과목 수강생들은 5인 1개조로 녹색전사단을 만들어 캠퍼스내의 다양한 환경운동을 수행했다. 이러한 활동은 ‘녹색캠퍼스를 꿈꾸며(이크, 2004)’라는 책으로 엮어, 국민대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이 책의 서론에는 “녹색캠퍼스 운동은 생명의 운동입니다. 북한산에 둘러싸인 국민대학교에서 탄생한 녹색캠퍼스 운동은 캠퍼스를 푸르게 가꾸는 것은 물론이고, 캠퍼스 구성원들을 녹색 지식인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녹색캠퍼스 운동이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산으로 녹색 지식인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 대학은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주변마을의 공동체와도 영향을 주고받는다. 학생들은 주변지역에서 하숙 생활 또는 통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문화를 만들어간다. 그렇기에 대학 주변의 마을은 자연스럽게 ‘대학촌’으로 불리었고, 그곳에서 대학생들은 주민과 함께 지역 문화를 꽃피워왔다.

그런데 학교 주변지역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도시기반 시설은 낙후했고, 지역사회 공동체의 문화예술도 찾아보기 힘들며 구성원 간 연대도 사라졌다. 정릉3동은 재개발의 열망 때문에 주변 지역주민이 반목했고, 재개발이 연기되면서 지역 환경은 더욱 열악해져갔다. 그러다 보니 우리학교 학생들도 이곳을 외면하게 됐다. 대학생들도 개강파티 등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만 이곳에 가고, 평소에는 친구들을 만나러 시내로 나간다. 대학생 없는 ‘대학촌’이 돼버린 것이다. 학교 앞의 대학촌이라고 할 수 있는 속칭 ‘지하마을’은 작명부터가 으스스하기까지 하다.

‘지하마을’까지 녹색캠퍼스 운동의 정신이 확산돼 새로운 차원의 캠퍼스마을이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10여년 전에 녹색캠퍼스 운동을 시작했던 것처럼 이제 캠퍼스 주변의 마을 만들기를 시작하면 어떨까? 정릉지역은 서울시 가운데서도 특히 낙후했기 때문에 도시재생이 필요한 곳이다. 그리고 성북구에서도 대학주변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시도하고 있으니 우리학교도 이러한 계획을 수립해야할 것이다. 그러려면 구성원들이 캠퍼스내의 단독 발전만을 고려하기 보다는 주변지역과의 상생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사실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재생 사업과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학교의 많은 교수들도 이미 다양한 지역의 사회복지 및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대학마을 만들기에 동참한다면, 지자체와 함께 하는 도시재생의 대안적 모델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더 좋은 주거환경을 얻게 될 것이며, 지자체의 사회복지 및 문화예술 활동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녹색캠퍼스를 꿈꾸며’의 추천사에서는 “탐욕과 이기주의와 천민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악취 속에서 국민대학의 녹색캠퍼스가 꿈꾸는 미래는 우리의 희망이다. 그 속에서 자라나는 녹색지식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쓰여 있다. 이러한 추천자의 제안처럼 이제 우리학교의 ‘녹색캠퍼스 운동’이 대학의 담장을 넘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캠퍼스마을 만들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사설 / ≪국민대신문≫ 2015-10-12

사료 사진

녹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녹색캠퍼스를 위한 모임' 교수들(2003.5)
녹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녹색캠퍼스를 위한 모임' 교수들(2003.5)출처 https://kmuhistory.kookmin.ac.kr/history/1993_2003/view
차 없는 그린캠퍼스 선언(2004.5)
차 없는 그린캠퍼스 선언(2004.5)출처 https://kmuhistory.kookmin.ac.kr/history/1993_2003/view
그린캠퍼스 녹색담장만들기 기념품(2007.3)
그린캠퍼스 녹색담장만들기 기념품(2007.3)출처 https://kmuhistory.kookmin.ac.kr/history/1993_2003/view
원문 보기 — 이 서술의 근거

현행 사이버역사관 원문: https://kmuhistory.kookmin.ac.kr/history/1993_2003/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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