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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80장면 015

제1회 국민축제를 마치고

요약

축제 첫날부터 짓궂게 내린 비는 10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이 될 뻔했던 초긴장 상태에서 그래도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더구나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체육대학을 목전에 둔 체육부장으로서는 초조한 그때의 심경이 원고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되살아나곤 한다.

국민대 정구부(1960년대)
국민대 정구부(1960년대)

축제 첫날부터 짓궂게 내린 비는 10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이 될 뻔했던 초긴장 상태에서 그래도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더구나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체육대학을 목전에 둔 체육부장으로서는 초조한 그때의 심경이 원고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되살아나곤 한다. 좁은 캠퍼스, 불비한 운동기구, 부조리한 여건에서나마 머리를 쥐어짜서 계획했던 제반행사는 재학생들의 참여와 학교당국의 적극 주선으로 연 3일에 걸쳐서 무사한 피날레로 장식되었음이 소감을 쓰는 나로서는 새삼 느껴오는 감회와 앞으로의 벅찬 꿈으로 다듬어지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함은 불변의 진리로 되어있었거니와 인간의 생활에서 체력향상이란 삶의 본질이라고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실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완전한 인격체란 지·덕·체를 겸비하는 것을 말하는 것일진대 우리는 좀 더 체력향상을 위한 레크레이션을 가져야겠다. 이번 축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경기는 세검정을 기점으로 한 마라톤 대회였을 것이다. 한국하면 마라톤을 연상할 만큼 세계 어느 나라라든지 자타가 공인하였던 ‘마라톤 한국’의 금일에 실정이란 이제 세계기록에서 그 체면을 유지시키기 어려울 실력임을 통감하고 마라톤에 대한 국민의 재인식과 체력향상을 위하여 불비한 여건에서나마 이번 축제 체육대회에 마라톤 프로그램을 결정, 실시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의외로 좋은 성과를 얻게 되었으며 이 점에 대하여 국민대학의 3천여 건아들의 체육활동을 맡고 있는 체육부장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씨름 대회에서나 배구·농구·탁구 등 제반 경기에서 실력 있는 숨은 인재가 많이 속출되었음을 마음속으로 기뻐하는 바이며 이에 호응하여 학교 당국의 체육활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운동종목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새로운 체육활동의 조직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 본 대학 체훈부(體訓部)에는 정구부와 산악반만이 활동하고 있는 실정인 바, 본 대학의 정구라고하면 최초의 조직이 9회 동문이었으며 이미 선배들로써는 한국대표 선수를 비롯하여 실업계의 중진으로 다수 활약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본 대학 정구부의 활동을 돌아본다면 주장 윤영일(경· 3) 군을 비롯하여 4개조로 구성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번 대학 연식정구협회 전국대학선발 우승기 쟁탈전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완전 제압 ‘정구 국민’을 날렸던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산악반 활동을 돌아다본다면 작년 속리산 추계 등반을 비롯하여 우수한 동반기술을 갖고 있는 회원들은 국내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그 활동이 일익 향상됨은 그 전망이 뚜렷함은 다행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모든 인간의 활동은 주어진 운명을 굴러가는 것이 아니고 개척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야 할 것이며 개척의 점단은 피와 땀과 무력의 여하에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체육활동이란 이와 같은 개척정신과 투지로서만이 가능한 것이고 그 노력에서 오는 결과 역시 비례한다고 보면 우리는 아직 넘치는 스테미나로써 무한한 내일에 꿈을 설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특히 이번 제 1회 국민축제 체육대회를 마치고 체훈부장으로서 벅찬 사명감과 의욕으로써 재학생들의 체육활동에 대한 적극 참여와 기술향상에 힘있어주길 거듭 부탁드리며 끝으로 체훈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협조를 바라는 바입니다.

신준성 체육부장 / ≪국민대학보≫ 1966-05-04

사료 사진

1. 제1회 국민축제 본부석 2. 제1회 국민축제 관련 시상식, 마라톤, 진행 및 반송반 3. 국민대 산악반(1960년대)
1. 제1회 국민축제 본부석 2. 제1회 국민축제 관련 시상식, 마라톤, 진행 및 반송반 3. 국민대 산악반(1960년대)
원문 보기 — 이 서술의 근거

현행 사이버역사관 원문: https://kmuhistory.kookmin.ac.kr/history/1959_1970/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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