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80장면 060
유지수 총장 인터뷰
요약
지난해 우리학교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을 때 가장 바쁘게 뛰어다녔을 사람, 바로 우리학교 유지수 총장이다. 이제 학교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도 벗어났고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유 총장은 아직도 우리학교가 큰 위기에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우리학교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을 때 가장 바쁘게 뛰어다녔을 사람, 바로 우리학교 유지수 총장이다. 이제 학교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도 벗어났고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유 총장은 아직도 우리학교가 큰 위기에 있다고 말한다. 이번 <국민대신문> 901호에서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글>
Q1. 학교 운영, 교육 환경 개선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
어떤 조직이든지 변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기존의 것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 변화에 맞춰서 대학도 빠르게 변해야 한다. 따라서 구성원들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결국,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우리가 왜, 어떻게 변화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알려줄 필요가 있다. 또한 대학을 움직일 때 어려운 것은, 나와 구성원들의 생각을 조절하는 것이다. 본인은 학생들을 위해 조금 더 빨리 움직이고 싶지만, 모든 구성원들이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 속에서도 우리가 함께 가야 성과가 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서로 소통하는 것이 제일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2.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 및 중앙일보 대학평가 개선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구성원들의 단합, 합심, 그리고 총장을 믿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을 반드시 극복해야 하고,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호소하고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해줘야 한다고 구성원들에게 주문했었다. 이때 교수, 직원, 총동문회까지 함께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북악가족 여러분께 감사하고, 본인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좋은 결과의 가장 큰 소득은 구성원들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평가 이후 북악가족의 얼굴 표정에서 자신감과 희망이 느껴진다. 수치적 결과보다도 자신감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보고 있다.
Q3. 지난해 취약했던 취업률과 전임교원 확보율, 법정부담금 부담률을 어떻게 상승시켰으며,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취업률이다. 국가 정책적으로 청년실업의 문제가 크기 때문에, 정부는 대학에게 학생 관리와 취업 지도라는 큰 숙제를 준 것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 취업이기도 하므로, 이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 교원과 관련해서 우리는 그동안 ‘교수의 ‘숫자’보다도 ‘질’에 초점을 맞추자’는 정책을 폈기 때문에 정부의 평가기준에는 맞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존의 전략을 조금 수정해서 많은 교원을 신규 임용했다. 이제는 우수한 교수를 임용해 연구 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도 나갈 것이다. 법정부담금은 우리학교 정직원, 전임교원의 ‘사학연금’을 법인이 일부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이 법정부담금을 이번에 법인이 전액 부담하게 됐다. 현재 학교법인 국민학원은 학교를 계속적으로 지원하는 데에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Q4. 지난 학기에 학칙 개정을 통해 일부 학과의 ‘학생 정원 조정’이 이뤄졌는데,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예정인가?
교육부의 정책은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수도권 대학의 인원을 감축하자’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즉, 대학 간 경쟁은 사회주의로, 대학 내 경쟁은 경제 논리로 하라는 것인데 본인 생각과는 정반대의 생각이다.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대학에 입학해서 취업하는 학생도 있지만, 경제적 가치를 중시하지 않고 평생 소설을 쓰거나 난민 봉사를 원하는 학생도 있다. 현재의 교육부 정책이 학생들의 선택의 자유를 뺏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부의 지침을 따라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경제적인 논리로 학생들이 잘 안 가는 과의 정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답답한 일이지만, 선택의 여지없이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Q5. 내년에 가장 중점적으로 떠오를 학교 경영의 의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의 이상은 취업률에만 목숨 걸지 않고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을 선언했기 때문에, 정부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우리의 영리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도 충족하면서, 정부가 요구하는 정책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Q6. 학교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잘못하면 나중에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 발휘하고, 합심해서 나아가야 한다.
황인목 기자 / ≪국민대신문≫ 2013-11-03
사료 사진
원문 보기 — 이 서술의 근거
현행 사이버역사관 원문: https://kmuhistory.kookmin.ac.kr/history/2004_now/view